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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ly.C 2012. 12. 24. 11:22

이제 찌질거리는게 좀 추하다고 느껴지고 있다. 어젠 4시 반에 잤네. 그 전까진 아인이 어빠 글 같은거 보고 존나 열이 받았다 ㅋ_ㅋ 멘붕왔는데 좀 쏟으면 안되나??? 마왕이 한 트윗엔 큰 공감을 했지만 결국 같은 말이어도 아인이 어빠는 ㅋㅋㅋ ㅗㅗㅗ


대선 이후 거의 계속 엄마 가게 일을 도우고 있는데 횟집이다 보니 할배 할매 아저씨 아줌마들 연말 모임이 99.9%다. 예약 비중이 상당히 크고 예약없이 내방하는 쪽들은 대부분 가족모임. 할배 할매 저씨 줌마들 하는 소리 들어보면 뒷목잡고 쓰러질 것 같다. 내가 가스통 들고 으아악!!! 어떻게든 하고 싶다. 바로 앞에서 귀로 듣고 하니 더 괴롭다. 어떻게든 나아지려고 하다가도 여기서 일하며 그런 소리 듣고 있노라면 또 울컥해서 눈가만 젖어 들고...


어젠 그 중 가장 재미있는 소리를 들었다.

어느 할배가 본인이 서울 시장이라면 이따위로 안한다, 노인들에게 무조건 한달에 10,20만원씩 지급해야한다.

라고 주장하셨다. 밑도 끝도 없는 무식의 끝...


2030이 멘붕에서 회복되어도 세대간의 갈등은 어쩔 수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어쩔 수 없을거다. 저런 소리를 듣고 사는데 어떻게 괜찮아지겠나. 정말 정말 어쩔 수 없을거다. 할배들은 이해못해주겠지만 적어도 우리끼리는... 나 역시 아직 멘붕에서 회복못한 상태라 그런지 이해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기본 가치, 도덕이 무너진... 무너졌다고 생각되는 이상, 바랄 껄 바래야지 하는 맘.


내가 그래서 문ㅇㄹ뽑았잖아~ 하는 소리도 저 쪽 테이블에서 나옴.

몸으로 노동하는 것도 고달프고 슬픈 일이구나 싶고, 이 노동의 가치는 뭔가도 싶고. 워킹푸어도 슬프고. 이십몇년 살면서 나도 모르게 노동의 의이나 가치에 차별을 두었구나 하는 맘도 생기고 서글프다. 아무튼 할배 할매들이 망언하는 것이 제일 괴롭다. 


엄마 민증 갖고 튀면서 문자로 어차피 레이디가카님 안돼 ㅋㅋㅋ 포기해 ㅋㅋ 라며 엄청 신나게 말했었는데... 그날 이후 대선 관련 이야기 한마디도 안함. 원래 안했었지만.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92년에 YS찍었단다. 하도 문민정부 문민정부해서. 군사정권 몰아내고 문민정부 문민정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