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he o.c(디오씨)를 다시보는데 감회가 새롭다.
다시 보기 시작한지 일주일 쯤 된 것 같다. 토렌토로 구하기 힘든건 DVD 주문함 ㅠㅠ 오래 된 드라마라 저렴했음. 몇년만에 다시 보는 건지 잘 기억이 안난다. 처음 본 건 청소년(...) 시절, 온스타일 중독자일 때였지. 그 사실마저 잊어버리고 있었다.
아마 아담 브로디와 레이튼 미스터 커플의 파파라치가 눈에 띄고 하니 1년에 한번인 세스-블레어 데이!!!!같은 유머에도 차마 웃지를 못하고.. 추팔을 결심한 듯. 그래도 유튭 클립이나 quotes img나 보고 있었는데, 며칠전 온스타일 중독자 시절 디오씨 보고 쓴 일기를 보니 드라마 자체가 다시금 궁금해져 보기 시작 ㅋㅋㅋ
너무 많은 것을 느끼고 있음 ㅠㅠㅠㅠ 시험 끝나면 진짜 뭐라도 해야할 판...
우선
1. 마리사 쿠퍼는 괜히 그 꼴(...)이 난 것이 아니다.
이 드라마를 오랜 동안 복습안한채로 추억하니, 막장도 지분 상당 부분 마리사 것이라고 생각했고, 쥴리가 애를 그 모양으로 만들었지, 했는데 그거 감안해도 마리사 막나가는 거 상당하신 분 ㅋㅋㅋ 다만 시즌 후반의 케이틀린과 비교할 때 아빠딸 마리사는 어느 정도 정신차리긴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꼬이는 부분은 작가가 막장을 너무 사랑해서 그런거고, 기본적으로 다른 The O.C의 주연들처럼 심성은 착함. 케이틀린 처럼 악마의 꼬마짓이 아님 ㅠ 방영 당시에는 출연진들 중 가장 캐릭터가 약하다고 생각했는데 것도 아닌 것 같음. 차근 차근 정신나가는 마리사를 보니 안쓰러운 마음이 더 큼.
2. 예쁘고 똑똑한 10대들이 인생 망치는거 관음하니 괴롭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미샤 바튼 개인사를 수두룩빽빽 알고 있어 더한 것 같음.
다른 이야기지만 아담-레이첼 커플도 거의 레이첼 cheat......
아니면 그해 12월 토론토(Jumper 촬영지)에서의 만남은 3년간의 만남을 정리하는 자리였을까?...
아니 다시 주제로 돌아가, 시즌3이 특히 심한데 고3 주제에 정학 퇴학 개막장... 복학 시킨다고 난리치는 것도 귀엽지 않았어 ㅇㅇ
3. 작가는 일부러 막장을 즐긴다.
훈훈한 씬의 훌륭한 완성도를 볼 때 마다 드는 생각이 이렇게 쓸 줄 알면서 님아 왜???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시즌3을 너무 싫어하는데 메인4을 흔드는 주변인들 너무 많이 나오고 지지부진한 스토리 전개 등등... 진짜 이건 다시 보다가 말았음 ㅋㅋㅋ 마리사 죽이기 전에 정떼려고 그런건지 뭔지 너무나 화남.
4. 시즌4는 의외로 힐링물이다.
시즌4는 사랑했던 친구, 가족 마리사를 떠나보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짐. 이 이별을 극복하는 과정이 굉장히 감동적으로 그려져있어서 좋아한다. 마리사 죽고 에피수도 줄고, 드라마의 마지막 시즌이라 애정이 없는 사람들이 많더라. 시즌 1,2만 매력적으로 평하는 리뷰도 꽤 봤고. 하지만 시즌4는 심각한 막장은 줄고(특히 메인4) 쥴리 같이 기존에 막 살던 분들만 적당히 사고쳐서 굉장히 편안하고, 좀 더 밝고 유머러스한 분위기임. 이전 시즌들은 10대들이 사고치는 것과 어른들이 막사는 것이 진짜 눈뜨고 보기 힘든 정도의 어두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우울한데 이거 캘리포니아 + 코헨가의 진리와 같은 따수움 + 썸머-세스 커플(도 우역고절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마리사-라이언 같진 않음)이 지탱해주지 않았으면.. 으 정말 끔찍함.
단타로는 정말 영향력 쩔었던 드라마같다. 하이틴 드라마가 다 그렇다지만 진짜 남다르게 느껴지네 ㅠㅠ 다시보면서 느꼈는데 내 최애 미드임 ㅠㅠ 가십걸은 사실 보면서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때려쳤지만 The O.C 같은 경우 실제 내가 미자 시절 보기 시작해서 그런지 마음이 남다름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배경이 캘리포니아라는게 신의 한수인 것 같음. 프로듀서 자전적인 캐릭터가 세스인 것도 그렇고 코헨가도 그렇고, 최애 미드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ㅋㅋㅋ 초반부 설정은 정말 거역할 수 없이 매력적임ㅋㅋㅋㅋㅋㅋㅋ 눈물 콧물 다 빼며 봄 맨날ㅋ.ㅋ... 그런데 가장 잘 우는 파트는 보통 쎄스와 써머의 이야기들인 것 같다. 과거의 세스가 너무 짠하고, 둘이 귀여움 ㅠㅠ 시즌4 에피4 마지막 부분은 영원히 못 잊음 ㅠㅠ 아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 옛 일기를 뒤적거린게, 이 부분 정확한 대사가 기억이 안나서였다 ㅋ.ㅋ.. 당시 싸이월드 일기에 적어둔 건 기억나는데 싸이 일기를 뒤질 수도 없으니 ㅋㅋㅋ... 좋은 건 계속 말하고, 계속 쓰는 성격이라 그런지 블로그에도 남아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음 ㅋㅋ
Seth: Hey, Summer. I know flying home early is your move, but I stole it. I just wanted to give you room to keep doing what you're doing, because I think it's pretty amazing. So if you don't hear from me for a while, it's not because I don't love you, it's because I do.
아참, 다시 보니 제일 먼저 보인건
미샤바튼 따라 샀던 파우치
미샤바튼 따라 샀던 립스틱
미샤바튼 따라했던 헤어스타일
미샤바튼 따라했던 패션스타일
레이첼빌슨 따라했던 패션스타일
...
성인이 될 즈음 내 패션스타일을 정립시켜준 것은 마리사 쿠퍼와 써머 로버츠였던 것이다................
시즌3은 써머의 사랑스러운 스타일 무척 많이 나오는데 그것 때문에 꾸역꾸역 봄ㅋ
다시보면 정말 촌스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지도 않더라.
보는 내내 몇몇 패션은 여전히 너무 예뻐서 캡춰하면서 봄.
아참22222222222222222
크리스 프랫이 체라니!!!!!! 체는 사실 나쁜 짓 한거 하나도 없고 마음 착한 지구사랑남이었을 뿐이지만 메인 커플들의 주변에서 그들 삶을 흔든 인물들은 다 싫었기 때문에 나쁜 감정을 갖고 있었던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시즌3 복습하다 때려쳤는데 야밤에 밖에 바람쐬러 나가는데 진짜 너무 우울한거다. 정말 별 별 생각을 다했는데 그나마 오늘 시즌4를 잠깐 보니 괜찮은 느낌. 시즌4의 크리스마카 에피소드, 평행우주 에피 너무 사랑스러우면서도 눈물남... 핑크 버클리 후드를 갖고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했던 심각한 생각들 지금은 1도 기억 안난다. 대부분 이 드라마를 처음 봤던 시절 나의 우울함과 현재의 우울함을 비교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