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하나부터 열까지의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것이 옳다 생각했던 적이 있다. 아니, 생각은 지금도 그렇지. 허나 더 이상 그 모든 것이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 하나부터 열까지??? 아니, 아홉가지 정도로 나란 사람의 마지노선이 무너지지 않는다면 하나는 쿨하게 포기하고 싶다. 사실 그게 쿨이 아니라 노화라던가 게으름이겠지만 여전히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은 단순히 노화란 단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난 그냥 경험한 것이다. 빡빡하게 사는 것이 최고가 아니란 것을. 최고와 최선을 위한 통제, 그리고 그 계획이 날 100%로 만족시켜주지만 내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은 그 뿐인 것이다. 애써도 소용이 없다. 애시당초 모든 일에 거대한 희열을 바라고 달려드나 그런 일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내가 해온 복잡한 계산과 머리아픈 짜집기 등은 추해지는 때가 온다. 죄다 어린 시절 치기같이 느껴진다. 

반대로 통제되지 않은 상황이 내게 주는 즐거움... 있을 턱이 없다.

아무래도 살다보면 중2병에 걸렸던 시절보다 더 우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것 같다. 분명히. 다만 모두 그냥 지나친다. 이것을 다시 앓기엔 너무 멀리 왔기에. 또 너무 많이 '경험'했기에. 뭐 썩, ~_~ 그때처럼 죽을 것 같지도 않다.

내가 가끔 두려운 것은 딱 하나인데, 나의 모든 감정이 태만해진다는 것이다. 경험, 노화에 의해. 죽을 것 같이 앓거나, 죽을 것 같이 즐겁거나 한 나날들을 다시 바란다. 하지만 꿈꿀 수는 없는 것 같다. 다시 바란다는 것은............. 나의 병이겠지 뭐 ㅇㅇ





500일의 써머를 보면 '졸업'을 보고 써머가 펑펑 우는 장면이 있는데, 톰(또 톰 ㅋㅋㅋ)은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았다. 이 장면이 너무 기억에 남아서 영화 끝날 때 까지 이어지네. 이건 딱 그 느낌이야. 내가 비커밍제인의 마지막 장면을 보고 러브레터의 마지막 장면을 끊임없이 회상하는 것. 졸업의 그 장면이나 500일의 써머 결말이나 내가 느끼는 감정은 진짜 똑같네 ㅋ_ㅋ 너무 거지같아 ㅋ_ㅋ 써머의 말은 잔인함 ㅇㅇ 그냥... 누구나, 누구에게! 특별할 수 있다고 말해라 ㅋ_ㅋ 내 남편은 특별했으나 너는 아니었다, 라고 말하지 마 ㅋ_ㅋ 그리고 가을이 와 여름날을 잊었다고도 말하지마 ㅋ_ㅋ 너무 거지같아 ㅋㅋㅋ 현실이라면 괜츈하겠지만 영화인데 진짜 그러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지만 이 모든 것이 이 영화를 특별하게 ㅋ 해주는 이유겠지.

주이디샤넬 영화는 꽤 많이 봤는데 내 기억엔 500일의 써머에서 가장 말을 많이 한다 ㅇㅇ 그리고 또 이런 영화를 본다면 집중력 엄청 떨어질 것 같네!!! 평소 말하는 목소리도 케이티페리 닮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티도 저렇게 앞머리 내렸을 때 정말 예뻤는데... 그런데 예스맨에서의 이 언니 얼굴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The boat that rocked도 봤다!!!! 이거 여름에 보려고 했던 것 같은데 ㅋ_ㅋ 이제 보니 반가운 얼굴이 잔뜩 ㅋ_ㅋ 어제 본 시간여행~의 피트도 나오고 로이땅 ㄷㄷㄷ 도 나오고 젠도 나오고 타룰라도 나오고~ 리스아이판스도 나오고~ 빌나이 할아버지도 나오고~~~ 칼 괜츈하던데? 영국엔 괜츈한 젊은 남자배우들이 넘처나는 것 같다. 모든 연령대가 탄탄하구만...

마지막에 재미있는 장면 캡춰 ㅋ_ㅋ

했는데 시스템 문제로 업로드가 안된다네. 나중에.

맞다. 매튜굿이 나온 영화도 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잘생긴 그 얼굴이 보고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환상임 ㅇㅇ 매튜굿은 정장 입으면 오히려 죽는 몸매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 중반에 계속 나오는 가디건 정말 박제해서 어디에 걸어놓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는 거지같아서 별로 할말은 없다 ㅋ_ㅋ 그렇다 ㅇㅇ 프로포즈데이였다 ㅇㅇ

이로서 올해 내가 상반기에 보고자 했던 영화들은 거진 다 본 것 같다! 아, 하나 남았지 ㅋㅋㅋ 존 크랜신스키가 나오는 영화다! 예고편 보고 잊지를 못하고 있었는데 올해가 가기전에 봐야지. 언제부턴가 모든 영화가 다 몇년은 묶은 영화들 처럼 느껴지네. 잘보면 다 올해 개봉했는데. 뭐 한국개봉 기준이더라도 늦어봐야 1,2년 전 제작한 걸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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