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쯤 전 오랜만에 만지면 아픈 뾰루지가 났다. 여드름이라고 해야하나? 늘상 나는 오른쪽 얼굴. 오른쪽 입술 위, 오른쪽 턱. 하나는 노랗게 곪는 것이 보이고, 하나는 만지면 아픈데 곪지 않고 속에서 아픈 뾰루지였네. 더불어 이 날 외출하고 와서부터 얼굴도 너무 따가웠다. 메이크업 클렌징하고 나니 따갑고 간지럽고 무의식 중으로 씻고 나서는 나도 벅벅 긁게 되는데 이 역시 오랜만의 일이었다. 미세먼지가 무척 심한 날엔 이렇게 따가운 일이 잦은데, 이 날은 비도 내렸고 바깥 공기도 많이 마시지 않은 날이라 이유를 모르겠다. 찬바람을 많이 맞아도 민감해져 이럴 수 있지만, 그런 날도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피부가 따갑고 간지러운 것은 1.5일 정도 지나니 괜찮아졌다. 진정크림은 라로슈포제 시카플러스밤 요즘 사용 중. 평소엔 잘 모르겠는데 이럴 때 쓰면 나름 잦아드는 것 같아 잘 쓰고 있음. 이 전에는 아벤느 시칼파트를 꽤 오래 썼는데 홍조 진정시켜주는데는 꽤 효과가 있지만 피부 따가울 때나 뾰루지, 여드름에는 큰 효과를 못 본 듯해서 앞으로 재구매는 안할 것 같다. 100ml로만 몇통을 썼는데, 사실 친구 영업에 샀던 것 같네. 친구는 트러블에 효과를 많이 봐서 아직도 쓰는 듯.
뾰루지는 생리랑 겹친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잦아들었다. 이제 아픈 것도 없어졌고 잘 아물기만 하면 되는 상태.
클렌징 제품은 겨울 들어서며 아벤느 클리낭스 클렌징 젤로 바꾸려 했는데 타이밍을 놓쳤다. 이전에 쓰던 좀 무거운, 메이크업 지울 정도의 제품이 애매하게 남아서 그걸 다 쓰다보니... 가끔 누구껀지 모를 젤타입 클렌징 제품이나, 방에 놔둔 크리니크 리퀴드 페이셜솝 마일드 같이 마찰이 덜한 걸 쓰긴 했다. 아벤느 클리낭스 클렌징 젤이 그간 써본 2차 클렌징 제품 - 클렌징 폼으로 쓰는 제품 중 가장 순하고 자극없으면서도 깨끗하게 닦이는 느낌이라 재구매해서 쓰는 중이긴 한데 역시 내 성격엔 하나 오래쓰는게 너무 지겹다. 이전에 그래서 작은 사이즈 샀더니, 가격적으론 손해보는 기분고... 비슷한 느낌의 다른 브랜드 제품을 찾아봐야겠다.
생리가 15일 정도 늦어졌다. 2010년 부터 사용 중인 생리앱을 보니 내가 기록을 잊어버린 경우도 있고 정말로 한달쯤 건너 뛴 경우도 있고 하다. 내 기억속에도 그렇고. 이번 달 생리 주기가 44일이던데 이런 애매한 경우는 처음이네. 지난 번 ㅈㅇ이를 만났을 때가 예정일이었는데... 생리앱에서 예정일 알람이 오다보니, 이젠 생리가 늦어지면 무척 초조해진다. 평송 ㅏ이폰이 늘 방해금지모드라 알람이 안와서 이런 기능도 몰랐네. 이 앱을 너무 오래썼단 생각에 다른 앱을 써볼까 싶어 찾아봤는데 특별히 맘에 드는 것이 없다. 이 앱의 UI는 별로인데 나름 기능은 다 갖추고 있어서 그냥 계속 쓸 것 같다.
생리하고 지난 번 사뒀던 면생리대를 사용했다. 이거 사용하고 있으려니 몇년 전 이채에서 세트로 샀던 면생리대 버린 것이 아까우면서도... 지금 쓰는 한나패드보단 질이 덜했구나 싶었다. 요즘은 좋아졌으려나?? 4,5년 전에 샀던 것 같은데. 이채 제품도 당시에 주문 밀려서 오래 걸려 받았는데 처음 면생리대를 사용해보는 거라 용기가 잘 안나 몇달은 묵혔던 것 같다. 그래도 집에서 조금씩 사용을 시작하니 너무 좋아서 금방 적응하고 외출할 때도 편히 사용했는데.
면생리대 가장 좋은 점은 피부에 닿을 때 일회용 제품처럼 까끌거리는 느낌이 덜하다는 것. 물론 두께나 모양 때문에 이질감은 있겠지만, 속옷이나 옷과 같은 재질이라 그런지 너무 편하다. 자연스럽고. 생각보다 흡수력도 일회용 제품보다 좋아서, 난 면생리대 쓰며 절대 생리가 샐 일 없겠단 생각이 들었음. 이유는 잘 모르겠네. 어째서 일회용 제품보다 흡수력이 좋게 느껴졌는지.
단점은 역시 세탁. 다만 겨울철 세탁이 힘들 뿐... 핏물을 빼는 것 자체는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당시 주워듣기로는 공기에 닿아 산화하면 세탁이 힘들어지니, 최대한 빨리 지퍼백 등에 넣어 보관해야한다 들었음. 집에 와서 바로 찬물에 (따뜻한 물은 피가 응고 된다고 주워들음.) 핏물을 빼고, 다음 단계로 빨래비누를 이용해 얼룩을 어느 정도 제거하고, 마지막으로 잘 제거안되는 얼룩은 빨래비누 묻혀서 락앤락 등에 넣어서 반나절 놔두면 깨끗해진다. 대략 이 세 가지 단계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첫 번째 단계. 따뜻한 물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임 ㅠㅠ 겨울에 손시려서 죽을 것 같다... 지금은 일회용 생리대와 번갈아 쓰니 면생리대 양이 많지 않지만, 당시엔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면생리대를 꽤 많이 사용했기에 고역이었음. 생리양 많을 때는 당연히 빼야하는 핏물도 많아서... ㅠㅠ 그냥 흐르는 물에 놔두면 된다지만 아무래도 손을 써야하는... 뭔가 도구를 쓰면 편하려나??? 당시엔 세탁이 고역이었지만 지금은 생각해보니 그렇지도 않네.
아무튼 이채 면생리대 세트로 잔뜩 샀던 것 버린 이유 중에 또 하나는 사용하다보니 줄어들고 뒤틀리고 해서. 안그래도 구매 전 이용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어 큰 사이즈를 꽤 샀는데도 그것 자체가 생각보다 큰 사이즈가 아니라.. 아무튼 줄어들더라. 줄어드는 건 뭐 괜찮을 것 같은데 약간 뒤틀리면서 팬티에서 똑딱이 단추를 끼워도 겉돌기 시작하니까 좀 불안해짐. 팬티에 딱 고정되어있는 느낌이 아니라. 안에 흡수체인가? 비닐처럼 바스락바스락 거리는 소리도 막 나기 시작하고 ㅠ
한나패드는 이런 부분에선 안정감있고, 오버나이트가 정말 장난 아니게 엄!!!!청!!!!!!!!!!! 큰 오버나이트라 줄어들어도 완전 무리 없을 것 같다. 올리브영에서 세일할 때 야금 야금 사모으는 중인데 얼마 전 마트에서도 본 것 같음. 확실히 면생리대가 너무 편함. 드럭스토어 세일할 때 늘 1+1 생리대나 탐폰 엄청 쟁이는데 이제 그만 쟁여야지. 지금 올리브영, 롭스 빅세일하는 와중이라 또 생리대나 사둘까...하다 생각나서 씀.
크리니크 헤더팝 샀는데 맘에 든다. 블러셔 사고 맘에 쏙 든 것 정말 오랜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