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약간 솔직히 (핰ㅋㅋㅋ)
다시
난 이력서 쓰고 넣고 하는 과정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음.
진짜 내가 할 수 있을까? 날 사원으로 쓰고 싶어할까?
이런 생각이 멈추질 않음.
이러다가 직무가 딱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이런 일을 하고 싶다' 하다가
친구가 뽐뿌 엄청 넣어주면 간신히...
그 와중에 직무는 하고 싶은 것 열심히 찾고 있다는 것이 웃음 포인트 ^^
많지도 않고 찾기도 힘든데 꾸역 꾸역.
오늘 면접 보자고 연락 온 이 곳도 사실 직무가 딱이어서 저장만 해두고
못 하겠다, 못 하겠어! 나 안돼............ 이런 큰 회사는.........같은 생각만 하다가
친구가 무척 힘을 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넣어본 곳이었는데,
무통보 = 불합격 기한이 가까워져 있었는데 호
전화 받고는 기뻤는데 그 다음엔 역시나 찾아오는 불안감.
면접보는 것도 이력서 넣는 것 만큼이나 너무 자신이 없어서
차라리 그냥 떨어졌으면 이런 걱정 하지 않았을텐데라는
대환장스러운 생각을 하고 앉아있음.
현실적인 만큼 할 수 있는 바에 대해서는 두려움도 거리낌도 없이 살아왔는데
이젠 정말 내가 뭐가 뭔지 모르겠음.
진짜 나는 뭐지?
나의 부족함으로 창피 당하는게 싫은건가? ㅋㅋㅋ
내가 살아온 날들을 전부 부정하고 있는 내가 한심하면서도 극복이 안된지 오래.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이란 생각은 강하지만, 쉽지 않다.
그 와중에 당연히 잘되고 싶은데.
지난 주 일요일엔 토익을 보러 갔는데 기침병...^^*
꼭 시간 조금, 문제 많이 남은 시점에서 '아 오늘 문제 좀 쉬웠는데' 같은
말도 안되는 생각 든다 ㅋㅋㅋ 그렇게 쉬웠으면 점수가 그럴리가...
몸도 마음도 삐걱댄다는 생각을 하며 집까지 걸어왔다.
점심 때였는데도 하루가 다 간 것처럼 피곤했다.
평소 같았으면 일요일의 일은 엄청난 흑역사(중 하나)에
집에 와서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그것 때문에 잠 못자고 할 일인데
이상하게 행동에 대한 후회에서 오는 괴로움은 무뎌졌다.
괴로움은 무뎌졌는데 후회하는 감정, 잇따르는 상념들은 더해짐.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내가 가진 모든 단점들을 가지고 누군가 날 공격한다면
그냥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을 것 같다.
일상에서든 업무에서든 트러블 생겨도 아무렇지 않음.
상대가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생각이 베이스가 됨.
또 나를 그렇게 볼 수도 있지, 같은 것도.
어릴 땐 일단 창피하고, 부끄럽고, 그러다가 화도 나고 하는
감정의 기복이 심했던 것 같은데, 일단 이젠 평온함.
마음 속에 담아두고 기분 나쁜 것도 아닌데
그냥 관련 된 생각이 문득 문득 찾아오는 건 멈출 수 가 없다.
그렇게 생각이 찾아오면 일단 그런 내가 싫어진다.
생각의 원천을 원망하는 일은 정말이지 2014년이 마지막이었으리라 ㅋㅋㅋ
웃고 있지만 울어야 할 타이밍인 것 같은데 ㅋㅋㅋ
이 전에 영화 '우리들'을 보고 사람들과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악의 없는 일들이었다는 걸 이제는 알아도
한 번 생긴 상처는 어쩔 수 없다고 내가 말했다.
꼭 초등학생들 아니어도 그런 듯. 인간이란 나약하네.
아무튼 2주 쯤 전 힘들게 힘들게 이력서를 쓰며 이것저것 들춰보는데
대학 생활을 돌아볼 일이 있었다.
생각보다 좋았고,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나 진짜 나빴었다.
그래도 이제 와서 돌아보니 정말 정말 좋았다, 귀중한 시간이었다 하고 말할 수 있긴 하겠더라.
수습도 안되는 지경이었으면 정말 나는 여기서 더 회복 못했을 것.
내가 당장 추스릴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미루고 있는 일들이 미안하다.
사람들도 그렇고, 내 추억도 그렇고.
변한 내가 나라는 걸 받아들이는 건 정말 오래 걸렸다.
지금도 온전히 받아들이진 못했지만, 80% 이상은 된 것 같은데?
예를 들어 아침에 눈 뜨면 갑자기 몇 년 전의 내가 떠오르고
시도 때도 없이 그런 생각들에 괴롭고.
그때도 아이러니했다. 몇 년 전의 나라고 마냥 행복했던 게 아닌데.
그 시절 침대에 퍼져 울던 날들은 다 잊은 건가.
지금의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건 어쩌면 성격 상 영원히 불가능할지도 모르니까
가능하면 빨리 노동자로 돌아가서 중간 지점에 안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짤방으로 쿨톤인간 사진을 넣고 싶었는데 저장한 사진이 한 장도 없어...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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