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2018. 12. 23. 18:05

몇 번이나 뒤틀린 꿈을 꿨다.

잠에서 깬 직후엔 잊고 있다, 하루 중 무심코 그 꿈이 생각난다.

얼마나 끔찍한지 긴 시간 생각하게 된다.


어제도 그런 꿈을 꿨고, 한 동안 생각했다.

이런 꿈을 계속 꾸는 것은 그런 일들이 심각한 트라우마로 남았다는 명확한 증거구나.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그 꿈들은 확인 사살 같아 슬퍼졌다.


집에 와서 밥 먹고 사연은 상관없는 슬픈 음악을 듣다 갑자기 그 뒤틀린 꿈들이 생각났다. 울컥한 마음과 누군가에게 맛있는 밥을 사주고 나는 그냥 멀리 가버리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들은 전부 찰나였고, 몇 시간이 지난 지금은 또 다른 마음이지만 그 순간엔 진심으로 슬펐다.


마음이 어찌 할 도리 없이 자꾸 되돌아가는 것이 느껴진다. 아닌 척 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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